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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 2010

[F] 2011/12/19 11:31

U


감독.각본. 나홍진


저기 구남이가 총맞은 곳을 울면서 싸맬때
헉,, 하고 하정우 연기자구나. 놀랬다
윽윽.. 하며 인상 팍 쓰고 총맞은 자리 대는 수많은 연기자들과 달리
구남이는 엉엉 운다
기구한 인생
꼬인 인생에
열라 뛰고 또 뛰는 조선족 구남이 인생

그리고 저 면사장이 죽는 장면도 강하게 새겨졌다


나홍진은 얼마나 또 오래
이 각본을 손보고 손봤을까 싶다가
또 얼마나 많은 영화를 보고 살아왔나 싶다가
남들이 하지 않는 이야기
그치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영화라는 생각에
맘 한구석도 약간 멍멍해진다

내가 살았던 연변
늘 나갔던 서시장
늘 보았던 구남이가 운전하던 택시
낯익은 말투
그리고
돌아온 한국.

잠깐 스쳐나온 트럭에 올라타는 외국인 노동자들
그리고
은행에서의 구남이.


황해를 건너는 배에서
구남이도
구남이의 아내가 아닌 혹은 맞는 자의 유골도
바다에 뿌려진다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런게 요즘 세상에 있어?라고 평화롭게 흘러가는 우리시간속
분명 존재하는
뿌리깊게 박혀있는
주목 받지 못하는 자들의
처절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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